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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최동석 건설교통국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7.21 조회수 629

충청남도 최동석 건설교통국장을 만나다

“전국의 교통 중심지이자 균형발전의 선도지역으로 만들 것”
“도민의 삶을 바꾸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망 혁신을 통해 충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

□ 충청남도는 최근 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을 목표로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서해선 KTX 연결 등 굵직한 교통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심축으로서 도로와 교통정책을 주도하는 최동석 건설교통국장을 만나 충남도의 성과와 비전, 지역 도로망 혁신을 위한 노력을 들어봤다.


Q. 충청남도 건설교통국이 최근 거둔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서산공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궁금합니다.
A. 올해 우리 충남도 건설교통 분야에서 여러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입니다. 지난 12월에 평택에서 부여까지 왕복 4차로 94㎞ 구간을 개통하여 충남 서남부와 수도권 남부를 잇는 새로운 축이 마련되었죠. 이로써 수도권에서 충남 서해안 지역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이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당진~대산 고속도로 착공,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와 연계한 도로망 확충, 충남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 등을 추진하여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충청남도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도로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태안 지역에 고속도로 연결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서해안의 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현재 KDI에서 적격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의 동서 간 교통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보령~대전 고속도로를 국가계획에 반영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충남 전역이 고속도로로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Q. 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의 주요 내용이 궁금합니다.
A. 충청남도는 총 19개 사업을 반영했습니다. 이 중에는 태안 이원∼서산 대산 국도 건설(가로림만 해상교량), 보령 주산∼웅천, 천안 병천∼동면, 아산 송악 거산∼유곡 등의 국도 확장 사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연장 129.5㎞에 사업비는 약 2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의 해상교량(2.5㎞)과 접속도로(2.8㎞)를 포함한 총 5.3㎞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2,6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 거리가 70㎞에서 2.5㎞로, 시간은 약 90분에서 약 3분으로 단축됩니다. 이 교량이 건설되면 태안과 서산 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향상됩니다. 또한,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하며, 이미 개통한 원산안면대교, 보령해저터널과 함께 충남 서해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Q: 많은 성과들이 눈에 돋보입니다. 도로 이외에도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여러 성과가 있지만, 특히 서해선 KTX 연결사업의 추진을 꼽고 싶습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 KTX를 연결하는 일은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 발전의 결정적 전환점입니다. 이번 예타 통과로 홍성에서 서울까지 45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충남도 ‘수도권 1시간 생활권’ 시대에 한 발 다가섰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고속철도 혜택을 충남 서북부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균형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숙원 사업을 현실로 만든 것이 가장 보람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지방정부로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어려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A.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대규모 SOC 사업은 도 예산만으로는 당연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예산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올해 정부 예산으로 약 10조 9천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우리 부처 공무원들 모두 총력을 다 한 결과입니다. 

Q. 예산 부족이나 중앙정부 승인 절차 등의 문제는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A. 저희 건설교통국은 주요 현안 사업들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자체 연구용역,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있고, 중앙정부에 꾸준히 건의하여 많은 사업들을 관철시켰습니다. 태안~세종 고속도로 축이나 보령~부여 고속도로 축 등을 국가도로망 계획에 포함시키고, 서해안권 국도 승격이나 제2서해대교 건설 등을 이끌어낸 것이 그런 노력의 결과입니다. 아울러 민간자본 활용도 적극 검토하여, 서부내륙고속도로처럼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추진함으로써 재정부담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 지자체 및 정치권과의 공조도 중요합니다. 우리 충남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및 충청권 도시들과 연대하여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거나 비용 부담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협력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Q.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충남 건설교통의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A. 중기적으로는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등 진행 중인 고속도로 건설을 착실히 진행하고, 국도와 지방도 확충을 통해 도내 교통망의 미흡한 연결 구간을 개선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균형발전 선도 지역이자 광역 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호남을 아우르는 교통축을 충남이 연결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충남까지 편리하게 접근하는 교통거점 지역이 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베이밸리(아산만권) 메가시티 등 대규모 지역개발 구상도 탄탄한 교통망이 뒷받침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며 도로·철도·항만·공항을 아우르는 다각도의 교통망을 구축해 50년 미래를 대비하는 SOC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스마트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등을 도입하여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합니다.

Q. 큰 성과 뒤에는 이를 이끈 공직자들의 역량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충남도 건설교통국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노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이 있어도 이를 집행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고, 우리 건설교통국 직원들이야말로 충남 발전의 주역입니다. 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헌신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도 공무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덕분에 대외적으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국토교통부 주관 교통안전 시책 평가에서 충남도가 전국 9개 도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줄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결과인데요, 2021년 265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3년에는 198명으로 감소하는 등 뚜렷한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Q. 건설교통국 조직을 이끌면서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늘 현장 중심의 업무 태도와 적극적인 행정을 강조합니다. 책상 앞의 계획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때까지 책임지는 끝까지 책임 행정이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 간부부터 실무자까지 수시로 사업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서 간 팀워크와 협업을 통해 복잡한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는 조직문화를 가꾸고자 합니다. 변화하는 기술과 제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 향상 교육도 강조하며, 무엇보다 공직자로서 도민을 위한 헌신의 가치를 항상 새기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Q. 도로정책 측면에서 새정부에게 건의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국가 차원의 도로정책이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구축된 간선망을 전국으로 고르게 확충하여 동서남북 균형있는 교통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충남권과 같은 서해안 지역에도 광역 교통시설 투자를 강화해달라는 것이 지방의 꾸준한 목소리입니다. 또한 노후 도로나 교량에 대한 선제적 유지보수 지원과 안전 투자도 국가 정책에서 비중 있게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미래와 여가문화를 대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AI 유지관리와 친환경 인프라, 관광도로 활성화 지원, 지속가능한 인력양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전략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충남도의 도로정책 방향은 국가 전략과 어떻게 맞물려 있나요?
A: 충남도의 도로정책은 정부의 주요 교통·국토개발 전략과 보조를 같이하며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추진에 발맞춰 충남의 지역 도로망을 인근 대전·세종·충북 등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과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호응하여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확충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도로투자계획 수립 시에도 우리 도의 사업들이 반영되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국가 전략 목표인 지역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에 충남이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Q. 한국도로협회와는 어떤 협력 관계를 맺고 계신가요?
A. 한국도로협회는 우리 충남과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각종 세미나와 기술교류 행사에 우리 도청과 도내 시군 공무원들이 참여해 최신 도로기술과 정책 정보를 얻고 있어 우수 사례와 노하우를 서로 배우는 기회를 갖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도로정책 추진에 필요한 전문성을 높이고, 중앙정부나 유관 기관과의 소통 창구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도 관심을 갖고 전문성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도로협회를 통해 직무 지식을 얻을 기회가 있다고 하니 후배 공무원분들은 교육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충남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충남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는 220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건설교통국 모든 직원들은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SOC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분들께 불편을 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정임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보다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동석 국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충남도의 교통망 확충과 SOC 인프라 구축이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도민 중심의 도로정책 추진과 전국의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도로협회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최동석 충청남도 건설교통국장은 1966년 충남 계룡 출신으로 충남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도로교통 및 SOC 분야의 전문 행정가다. 충남도청에서 균형발전담당관을 비롯해 관광산업 및 안면도 개발, 상하수도 관리, 항만계획 등의 핵심 직책을 두루 맡아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당진시 건설도시국장 시절 지역의 발전을 이끌며 전략적 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5년 1월 충남 건설교통국장으로 부임한 후, 도내 주요 SOC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충남의 교통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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